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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랫말] 제 목 : 엮음.자진아리랑
작성자 정선아리랑재단 등록일 2023-05-26 조회수 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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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칠자나 내팔자나 네모반듯 왕골방에

샛별같은 놋요강을 발치만치 던져놓고

원앙금침 잣벼개에 꽃같은 너를 안고 잠자 보기는

오초강산에 일 글렀으니

엉틀멍틀 장석자리에 깊은 정 두자 (김남기 합창)

 

니나네나 한번여차 죽어지면 겉매끼 일곱매끼

속매끼 일곱매끼 이칠의십사 열네매끼

찔끈쨀끈 꽁꽁묶어 초롱꾼아 불밝혀라

상두꾼아 발맞춰라 어하넘자 떠들어메고

북망산천에 가 폭삭 썩을 인생들

남 듣기 싫은 소리를 부디 하지 맙시다 (홍동주 합창)

 

가다보니 감나무요 오다보니 옻나무요

엎어졌다 엄나무 자빠졌다 잣나무

청실홍실 대추나무 꽝꽝울려 뿔나무야

옹구가리 죽두가리 앞에 놓고

앉았으니 임이 오나 누웠으니 잠이 오나

등불을 돋워놓고 침자를 돋워비고

얼마나 기다렸는지

잠시 잠깐 깜박 조니 새벽달이 지새네 (신기선 합창)

 

산전지 소출로 먹기야 좋기는 내 강냉이 올창묵이고

인간의 말붙이기 좋기는 병모님의 딸이로다 (김형조)

 

춘삼월에 피는 꽃은 할미꽃이 아니요

정선산천 돌산바위에 진달래 핀다 (정도진)

 

멀구 다래가 떨어진 거는 꼭지나 있지

정든 임이 오셨다 가신덴 자취도 없네 (김남기)

 

변북이 산등에 이밥취 곤드레 내 연설을 들어라

총각낭군을 만날라거든 해연연이 나거라 (홍동주)

 

갈적에 보니는 젖을 먹던 아기가

올적에 보니는 시집을 갔네 (김남기)

 

시집가고 장가가는데 홀기말은 왜 불러

처녀총각 마음에 맞으면 백년해로 하지 (신기선)

 

한치뒷산에 두치 곤드레 내가 뜯어 줄거니

머리 길고 키 큰 색시는 날만 따라 오게 (김형조)

 

정선읍내에 백모래 자락에 비오나 마나

어린 가장 품안에 잠자나 마나 (정도진)

 

고기 잘 무는 납닥 꼬네기는 납닥돌 밑에 살고

처녀 잘 무는 꼬네기는 내게도 있네 (김남기)

 

술 잘 먹구서 돈 잘 쓸적에 긴상복상 하더니

술 못 먹고 돈 떨어지니는 김가 이가 하네 (홍동주)

 

뒷집의 숫돌이 좋아서 낫을 갈러 갔더니

뒷집 색시 옆눈질 바람에 낫날이 홀짝 넘었네 (신기선) 

 

안방인지 웃방인지 나는 몰랐더니

잠자리 하고 보니는 맨봉당이로구나 (홍동주)

 

금전이 중하거던 네 멋대로 가고

사랑이 중하거던 날만 따라 오게 (김형조)

 

꽃 본 나비야 물 본 기러기 탐화봉적 아니냐

나비가 꽃을 보고서 그냥 갈 수 있나 (정도진)

 

날 따라 오너라 날 따라 오너라 날만 따라 오게

잔솔밭 한중허리로 날만 따라 오게 (김남기)

 

술이라고 잡수시거든 취하지를 말구요

임이라고 만나거든야 이별을 마라 (홍동주)

 

산자수명 뒷내 강물에 꼬리치는 열목어

강태공을 조롱하더니 어데로 갔나 (신기선)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 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합창)

  
[음반구성] 

엮음·자진 아리랑-김남기, 김형조, 홍동주, 신기선, 정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