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자료실

[노랫말] 제 목 : 엮음 아리랑
작성자 정선아리랑재단 등록일 2023-05-26 조회수 379
첨부 자료 미등록

기가차고 내가차고 후다만장 지어타고 서산나구 타고

일본, 동경, 함흥, 개명, 길두, 명천, 비사리,

마포로 무명장수를 갔는데

영남에 선질꾼들은 길빵틀어 올려라 (김남기)

 

당신이 날마다고 울치고 담치고

열무김치 소금치고 오이김치 초치고

칼로 물친듯이 뚝 떠나가더니

평창 팔십리 다 못가고서 왜 되돌아 왔나 (유영란)

 

네 칠자나 내 팔자나 한번 여차 죽어지면

겉매끼 일곱매끼 속매끼 일곱매끼

이칠이십사 열네매끼

참나무 댓가래 전나무 연춧대 수물둘 상투꾼에

너호넘차 발맞추어 시방시대 개명말로

공동묘지 석자서치 홍대칠성 깔고덮고

축 늘어지며는

어느 동기 어느 친구가 날 찾아 오나 (홍동주)

 

우리집에 시어머니는 날 삼베질삼 못한다고

앞남산 관솔괭이로 날만 쾅쾅 치더니

한오백년 다 못 살고서 북망산천 가셨네 (김길자)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 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합창)

 

십리밖에 심나무 오리안에 오리나무

칼로 찔러 피나무야 꼭꼭 찔러 찔레나무

이편 저편 양편나무 달광 가운데 계수나무

향기나는 동박나무 동박을 따가지고

짜게틀에 살짝 짜 머리에 살짝 바르고

정든님 오기만 기다려 보세 (김형조)

 

앞으로 보니 옥니배기 뒤로 보니 반꼬두머리

번들번들 숫돌이마 반죽짤죽 툭툭차던

우리 시어머니는 

공동묘지 오시라고 호출장이 왔네 (유영란)

 

오동나무 댓가래 전나무 연추대다

등글넙적 짐을실고 공동묘지에 떠들러메고

땅에 푹파묻혀 죽어지니 그만이 아니냐

남 듣기 싫은 소리를 뭣하러 하나 (신기선)

 

숙암단임 봉두군이 세모재비 모밀쌀

사철치기 강낭밥은 주먹같은 통로구에

오글 박짝 끓는데

시어머니 잔소리는 부싯돌 치듯하네 (배귀연)

 

광대곡에 들어서니 층대바위 병풍바위

좌우절벽 용천폭포 계수청정 골뱅이소

비용소에 선녀폭포에 열두용소를 두루 구경하니

신비로운 화암팔경 또다시 오고 싶구나 (정도진)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 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합창)



[음반구성] 

엮음아리랑-김남기, 유영란, 김형조, 김길자, 홍동주, 배귀연, 신기선, 정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