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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랫말] 제 목 : 엮음.자진아리랑
작성자 정선아리랑재단 등록일 2023-05-26 조회수 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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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금강산 일만이천봉 팔람 구암자

유점사 법당뒤에 칠성단을 모아놓고 팔자없는

아들 딸 낳아달라고 산세불공을 말구서

타관객지에 외로이 뜬 몸을 부디 괄세 말어라  (합창)

 

산진매냐 수진매냐 휘휘칭칭 보라매야

절끈밑에 풍경달고 풍경밑에 방울달아

앞남산 불까토리 한마리 툭차가지고 저 공중에

높이 떠서 빙글 뱅글 도는데

우리집 저 멍텅구리는 날 안고 돌줄 몰라 (배귀연, 합창)

 

우리댁의 서방님은 잘났던지 못났던지

얽어매고 찍어매고 장치다리 곰배팔이

노가지나무 지게위에 엽전석냥 걸머지고

강릉 삼척에 소금사러 가셨는데

백봉령 구비 구비 부디 잘 다녀 오세요 (김길자)

 

영감은 할멈치고 할멈은 아치고

아는 개치고 개는 꼬리치고

꼬리는 마당치고 마당웃전에 수양버들은

바람을 맞받아 치는데

우리집의 서방님은 낮잠만 자네 (유영란)

 

정선같이 살기 좋은 곳 놀러 한 번 오세요

검은 산 물밑이라도 해당화가 핍니다 (배귀연)

 

요놈의 총각아 내 손목을 놓아라

물 같은 요 내 손목이 얼그러진다 (유영란)

 

우리들의 연애는 솔방울 연앤지

바람만 간시랑 불어도 뚝 떨어진다 (김길자)

 

시어머니 죽어지니 안방 널러 좋더니

보리방아 물주구 나니 시어머니 생각나네 (배귀연)

 

당신이 나를 알기를 흑싸리 껍질로 알아도

나는야 당신을 알기를 공산명월로 알아요 (김길자)

 

행주치마를 똘똘말아서 옆옆에다 끼고

총각낭군이 가자고 할 적에 왜 못 따라 갔나 (유영란)

 

개구리란 놈이 뛰는 것은 멀리 가자는 뜻이요

이내 몸이 웃는 뜻은 정들자는 뜻일세 (김길자)

 

꼴뚜바우 아저씨 나쁜 놈의 아저씨

맛보라고 한잔 줬더니 볼 때마다 달라네 (배귀연)

 

동박나무를 꺽는 소리는 와지끈 지끈 나는데

우리님 소리는 간 곳이 없구나 (유영란)

 

물 한동이 여다가 놓고서 내 얼굴을 보니

촌 살림하기에는 정말 원통하구나 (김길자)

 

앞 남산 딱따구리는 생구멍도 뚫는데

우리집 저 멍텅구리는 뚫어진 구멍도 못뚫나 (배귀연)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 고개로 나를 넘겨 주게 (합창)

  
[음반구성] 

엮음·자진 아리랑-유영란, 김길자, 배귀연